[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지만 최대한 늦추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가 처지는 등 외모적인 변화는 물론 신체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도 쉽다.
노화 진행 속도를 조금이라고 늦추고 싶다면 평소 흑마늘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흑마늘은 마늘을 발효시킨 것으로 셀레늄,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흑마늘에는 생마늘에는 없는 멜라노이딘 화합물도 존재하는데, 멜라노이딘은 체내에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흑마늘은 시중에 즙 형태로 많이 나와 있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흑마늘즙을 잘 고르기 위해선 셀레늄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셀레늄은 흑마늘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셀레늄 함량이 낮을 경우 흑마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시판 흑마늘즙 가운덴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필요 이상으로 넣어 셀레늄이 검출되지 않는 제품들도 많다. 따라서 셀레늄 함량이 표기되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함량이 낮은 제품들은 가급적 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제조 방식도 눈 여겨봐야 한다. 흑마늘을 뜨거운 물에 넣고 오랜 시간 끓여 만들 경우 열에 약한 성분들이 대거 파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배추의 일종인 배암차즈기를 가열 처리한 결과 총 폴리페놀 함량이 48.86%나 감소했으며 비타민 U의 경우 아예 파괴돼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흑마늘즙을 선택할 땐 가급적 6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추출한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저온 추출 방식의 제품은 열에 의한 영양분 손실 우려가 없어 흑마늘이 지닌 영양성분을 그대로 지켜낼 수 있다.
여기에 효소 추출 과정을 거쳤다면 영양분 함량은 더욱 높아진다. 식물의 일부 생리활성물질은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는데, 효소를 이용해 세포벽을 분해해주면 그 안에 있던 생리활성물질까지 추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2013년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 의하면 포도효소추출물은 가압추출과 열수추출보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최대 4배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료가 유기농인지 따져보면 보다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유기농은 잔류 농약 노출에 대한 위험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전남대 식품공학과 정항연 연구원에 따르면 유기 재배한 딸기는 관행 재배한 딸기보다 엘라그산 함량이 25%나 더 많이 함유돼 있으며 멜라닌 생성 효소 억제 효과도 15%나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시판 흑마늘즙 가운데 유기농 원료를 저온 효소 공법으로 제조했으며 셀레늄 함량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는 제품은 ‘더작’ 등 일부 건강즙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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