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당뇨발’ 합병증 두렵다면…꾸지뽕 효능과 섭취법은?

pulmaemi 2021. 3. 26. 13:10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줄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질환을 말한다. 당뇨병은 그 자체만으로는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문제는 합병증에 있다. 실제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 진단 초기에는 유병률이 6%에 불과하지만, 진단 10년 후에는 20%까지 증가하고, 25년 후에는 5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것으로 발 감각이 무뎌져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종래에는 발이 썩어 들어가 절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많은 당뇨인들은 합병증 예방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꾸지뽕(구지뽕) 효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꾸지뽕은 뽕나무과의 일종으로 열매, 뿌리, 줄기 모두 식재료나 약재로 활용된다. 특히 꾸지뽕잎에 풍부한 글루타치온 성분은 우리 몸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간을 도와 몸속에 쌓인 ‘당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당독소는 포도당과 단백질이 결합한 성분으로, 한번 합성되면 잘 분해되지 않고 혈관과 장기에 염증을 일으켜 각종 당뇨 합병증을 야기한다. 이외에도 꾸지뽕잎에는 가바 등의 폴리페놀 성분과 루틴, 비타민A 등이 풍부해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혈당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 국내 모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꾸지뽕잎이 당독소 합성에 기여하는 ‘알도스 환원효소’의 활성을 74-76% 가량 억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꾸지뽕잎은 독성이 없는 약재이기에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나, 성질이 다소 차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궁수축을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임산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임산부를 제외하고는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고 공복혈당을 낮추기 위해 적정량 조절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꾸지뽕을 당뇨병에 좋은 음식으로 제대로 활용하려면 섭취법도 알아 두자. 꾸지뽕은 가을철 한달 정도 짧게 수확하기 때문에 냉동 보관해 뒀다가 꾸지뽕즙, 혹은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 생과일주스로 활용하면 장기간 섭취가 가능하다. 나무와 뿌리, 잎은 말린 차로 달여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꾸지뽕은 당뇨 관리에 특화된 슈가렉스 원료들 중에서도 대표격으로 지목된다. 슈가렉스 원료는 혈당(blood-sugar)과 복합(complex)의 합성어로, 혈당을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원료들을 뜻한다. 기존부터 혈당 낮추는 음식으로 잘 알려진 돼지감자, 여주 부터 GI지수 낮은 음식으로 유명한 흰 강낭콩, 바나나까지 다양한 식품들이 슈가렉스 원료군에 속한다. 당뇨 관련 전문가들은 각각의 원료들 모두 당뇨 관리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하지만, 종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3-4가지 정도가 혼합돼 있는 영양제품을 섭취할 것을 장려한다.

다양한 슈가렉스 원료들은 식재료나 차, 즙은 물론 영양제품의 원료 등으로 다채롭게 활용되며, 당뇨 치료제의 보조적인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근래 들어서는 간편성과 꾸준한 실천 가능성이 중시되면서, 영양 제품 형태로의 섭취가 보편화 됐으며, 이를 통해 현대인들의 현실적인 혈당 관리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