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면역력 높이고 암 예방까지…홍삼진액의 다양한 효능

pulmaemi 2021. 3. 23. 15:08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등 질병에 걸렸을 때 홍삼진액을 찾는 경우가 많다. 홍삼이 면역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삼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 면역 세포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삼은 각종 연구를 통해 항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인도 라자스탄 대학교 조티 샤르마 연구팀이 피부암을 유발시킨 실험쥐에 홍삼 추출물을 투여해 종양 발생 빈도와 수, 크기 등을 비교한 결과 대조군은 종양 수가 57개나 관찰된 반면, 홍삼 투여군에선 종양의 수가 17.67개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은 갱년기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방위의대 기쿠지 교수팀이 갱년기 환자 9명에게 홍삼을 3개월간 섭취시켜 갱년기 개선 효과를 시험했다. 그 결과 갱년기 지수가 평균 66.6점에서 섭취 후 28.4로 크게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다양한 효능이 있는 홍삼은 시중에 진액 형태로 많이 출시돼 있다. 그런데 홍삼진액을 잘 고르기 위해선 홍삼 원료가 유기농인지 꼭 살펴봐야 한다. 과거 농약이 섞인 홍삼이 대거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5년 이상 재배해 유기농이 아니라면 오랜 기간 동안 다량의 농약에 노출된다. 이러한 농약은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20%이상 잔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반 홍삼을 섭취할 경우 농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농약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암, 백혈병 등 다양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유기농 홍삼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기농 홍삼은 일반 홍삼에 비해 영양 성분 함량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국유기농업학회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 인삼은 일반 인삼보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8~10%나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유기농 홍삼으로 고르면 안전할 뿐 아니라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홍삼진액을 잘 고르려면 합성첨가물 여부도 확인하길 권장한다. 홍삼 특유의 쓴 맛을 줄이기 위해 합성감미료, 과당 등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화학성분이 몸에 축적되면 피부질환부터 내분비계 기능장애까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진세노사이드가 10mg 이상 함유돼 있어야 홍삼의 기능성이 인정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에는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확인되지 않거나 적은 제품이 많아 함량을 확인하지 않으면 먹으나 마나 한 것을 고를 수 있다. 따라서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확인해 10mg 이상인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현재 진세노사이드가 10mg 이상 함유돼 있으며 합성첨가물이 없는 유기농 홍삼진액 제품은 ‘뉴트리코어’ 등 일부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