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연평균 질환자 증가율 4.1%…질환 방치시 급성심근경색 발생 및 급사 위험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19년 한 해에만 9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년간 17%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 간 ‘허혈성 심장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4일 발표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5년간 총 진료인원은 2015년 80만 4000명에서 2019년 94만 2000명으로 17.2%(13만 8000명)가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1%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15년 47만6000명에서 2019년 58만5000명으로 22.9% 증가해 동기간 여성 증가율 8.9%보다 2.6배 높았다.
2019년 기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94만 2000명) 중 60대가 30.8%(29만 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9.2%(27만 5000명), 50대가 17.8%(16만 80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장지용 교수는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및 당뇨 같은 대사질환이 관리되지 않은 채로 10년 이상 누적되면 혈관 합병증으로 진행되며 고혈압 및 대사질환이 주로 40~50대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허혈성 심장질환을 진료 받지 않고 방치 시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거나 급사(심장돌연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심장기능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5년간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5년 1조1064억 원에서 2019년 1조6511억 원으로 5년 간 49.2%(5447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5%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15년 7259억 원에서 2019년 1조1338억 원으로 56.2%(4079억 원)증가해 여성 증가율 35.9%보다 1.6배 높았다.
2019년 기준 성별 허혈성 심장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0.4%(501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9.0%(4791억 원), 50대 18.2%(3008억 원)순 이었다.
특히 남성이 7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 진료비가 많았으며 80대 이상에서는 여성의 진료비가 많게 나타나는 등 진료인원 구성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성별로 살펴보면 2015년 137만 7천 원에서 2019년 175만 3000원으로 27.3% 증가했으며 남성이 여성의 진료비 보다 높았다.
2015년 대비 2019년 증가율은 남성 27.1%, 여성 24.8%로 성별로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83만 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40대가 205만6000원으로 가장 많고 여성은 80대 이상에서 17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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