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치매는 주로 노인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인지기능장애로, 만 65세를 기준으로 노인성 치매와 초로기 치매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노화뿐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에 40~50대 때부터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건망증이 시작될 때부터 치매 예방을 위한 검사 및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알츠하이머의 경우, 건망증에서부터 시작한다. 위험군, 중증의 건망증이 이어지다 경도인지장애 단계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치매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건망증과 치매는 원인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둘의 연결고리를 끊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경도인지장애일 때 예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하면 정상 범주로 돌아올 수 있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치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치매가 위험한 것은 모든 정신 영역에 있어 활동 지장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기억력 감퇴, 언어구사력 감퇴, 문제해결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추론력 저하, 사고력 저하 등을 보이며, 독립적인 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어떤 영역에 인지장애가 나타나는지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치매가 시작된다면 점점 뇌가 퇴화하기에 초기 치매 증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행을 2년만 지연시켜도 20년 후의 유병률은 20% 줄어들고, 5년을 지연시키면 50%가 줄어들기에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뇌의 노화뿐 아니라 개인의 특수성에 따라 3~4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하기에 이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류가 다양하기에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노화로 인해 뇌 기능과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이야기한다. 전체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 퇴행성 뇌질환이기에 조기 발견이 어렵기도 하다. 처음에는 기억력 저하, 이름대기 장애로 시작해 심한 기억력 장애, 계산력 저하, 언어장애를 보이고, 나중에는 전두엽 기능장애 및 심한 행동장애로 독립적인 생활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65세부터 5년마다 발생률, 유병률이 2배로 높아지기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혈관성치매는 두 번째로 흔한 원인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파열되는 뇌출혈로 인해 산소 및 포도당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뇌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돼 치매로 발전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이 나타난 이후 2차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편이다.
파킨슨병 치매는 파킨슨병이 먼저 발생하고 이후 치매로 발전하는 경우를 이야기한다. 떨림, 근육 강직, 서동증, 자세불안정 등 파킨슨 증상이 보인 후 수 년이 지나고 나서 발생한다. 치매처럼 신경 퇴행성 뇌질환이기에 손떨림 등 운동장애가 먼저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인지기능저하 등을 유발한다. 수행기능 장애, 주의집중력 변동, 기억 인출 장애, 시공간 능력 장애, 언어 유창성 장애, 환시 등을 호소한다.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알코올성 치매는 과도한 음주 습관, 높은 음주 의존도 등 알콜 남용에 의해 발생하는 기질적 뇌 증후군이다. 과한 알콜 섭취는 뇌 손상을 유발하고 뇌의 퇴행을 빠르게 해 인지기능을 손상시킨다. 알코올 섭취 환자의 50~80%는 인지기능이 손상돼 있으며, 노인성 알코올 의존 환자는 23%에서 치매를 동반하고 있다. 수행기능 장애, 감정 조절의 부족, 기억장애, 비타민 결핍 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경과가 좋지 않고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인 만큼,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상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실천해 규칙적인 음식 섭취 및 운동을 해주고, 주기적으로 인지기능 검사를 해 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도록 해야 한다. 20대나 30대에서도 ‘영츠하이머’, ‘디지털치매’ 등의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조기치매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기에,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바로 치매 예 방운동법 및 치매 조기 검사를 받아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뇌·심혈관계 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HDL 콜레스테롤 낮을수록 파킨슨병 위험 ↑ (0) | 2021.03.19 |
---|---|
‘느려지고, 떨리고, 뻣뻣해지고’ 파킨슨병 제대로 알기 (0) | 2021.03.16 |
허혈성 심장질환자 94만명…진료비 1조6511억원 (0) | 2021.03.05 |
노년 뇌전증 환자 5년새 24% ↑…검사 필수 (0) | 2021.02.08 |
기름진 음식 자주 먹는 식습관, 뇌경색 유발율 높여 (0) | 2021.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