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유산소 운동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경과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유산소 운동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의 인지력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실렸다.
미 국립노화연구소(NIA)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은 비가역성 신경 질환이며, 심각한 경우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고 주변인들과 소통하는 것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은 없으며, 약물을 포함한 대부분의 치료는 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산소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설에서 비롯된 수많은 연구는 비교적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들을 도출해 왔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한 연구팀은 무작위 추출 임상 시험을 기획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66세 이상의 96명의 참가자를 64명과 32명의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첫 그룹은 6개월간 일주일에 세 번 비교적 고강도의 사이클 수업에 참여하도록 했고, 나머지는 동일한 빈도로 낮은 강도의 스트레칭을 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실제 운동을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심장 박동수를 지속적으로 측정했으며, 개입 초기부터 3개월 간격으로 참가자들의 인지 능력을 측정해 시간에 따른 추이를 관찰했다.
그들은 사이클 그룹과 스트레칭 그룹의 인지 능력이 모두 일반적인 치료를 계속했다면 도달했을 수준보다 훨씬 덜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클수록 인지 능력이 감소했음을 의미하는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에 따르면 6개월 후 사이클 그룹은 1.0±4.6점을 받았고 스트레칭 그룹은 0.1±4.1점을 받았다. 이는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3.2±6.3점과 비교된다.
연구를 이끈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팡 유 교수는 "우리의 1차 연구 결과는 6개월간의 유산소 운동 개입 인지력 저하가 현저하게 감소했음을 보여주나 강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는 못했는데, 이는 그룹 간 차이와 스트레칭 그룹 구성원들의 자발적 유산소 운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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