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특정 장내 세균과 대사 위험 요인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 이탈리아 트렌토대학교,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에서 특정 장내 세균과 대사 위험 요인이 연관성이 있으며 한 개인의 건강을 최적화하기 위해 장내 세균을 조절하는 개별화된 식단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밝혀져 학술지 ‘Nature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특정 질병의 위험에 대해 유전자보다도 장내 세균이 더 강하게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먹는 음식과 장내 세균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 또한 밝혀냈다.
특히, 생선과 같은 건강한 동물성 식품과 건강한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건강을 촉진하는 ‘좋은’ 장내 세균의 수준이 높았다.
연구팀은 ‘PREDICT 1’이라는 임상시험에 등록된 1098명의 사람들의 식사습관과 장내세균을 분석했다. 또한 대사와 심장의 건강에 관한 바이오마커를 측정했다.
그 결과, ‘Prevotella copri’, ‘Blastocystis species’와 같은 특정 박테리아가 건강한 당 대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장내세균의 전반적인 구성은 혈당, 지질, 염증수치와 같은 다양한 바이오마커와 관련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장내 세균 중에는 미생물학자들이 거의 잘 모르는, 이름조차 붙여지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중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비만, 심혈관질환, 손상된 당대사의 바이오마커가 장내 세균과 연관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다만 이 연구는 관찰연구기 때문에 인과성의 방향을 입증할 수 없으며 따라서 건강이 좋아지지 않아 장내세균의 변화가 유발됐을 수도 있는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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