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특정 장 박테리아가 2형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국립암연구소, 국립보건원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대학교 연구팀은 특정 장 박테리아의 의학적 적용이 미래에는 2형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당과 지질 대사 방법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특정 미생물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에게 서양식 식단과 동등한 음식 또는 표준적인 식사를 제공했다. 예상했던 대로 서양식 식단을 먹은 쥐는 포도당불내성과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다.
또한 장내 세균총의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으며 연구팀은 어떤 장 박테리아가 대사 변화에 가장 기여를 했는지 찾아내기 위해 미생물과 신체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락토바실러스 균 2종류(Lactobacillus johnsonii, Lactobacillus gasseri)는 서구식 식단의 해로운 효과를 감소시켰고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 2개(Romboutsia ilealis, Ruminococcus gnavus)는 해로운 효과를 강화시켰다.
이것은 집단 수준의 장내세균 불균형이 아닌 특정 유형의 미생물이 2형 당뇨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연구팀이 인간 대상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가지 락토바실러스 박테리아의 수준이 높을수록 비만도가 낮았으며 해로운 박테리아 2개 종류의 수준이 높을수록 비만도는 높았다.
락토바실러스는 요거트 같은 특정 유제품을 포함한 많은 발효식품에 존재하는데 락토바실러스 2가지는 서양식 식단을 먹은 쥐의 포도당내성을 개선시켰다.
그리고 R. ilealis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쥐는 포도당내성과 인슐린 생산이 감소했다.
위의 락토바실러스 2가지는 체지방 감소를 도왔으나 R. ilealis는 체지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L.gasseri, L.johnsonii 보충으로 유발된 장내 세균총의 변화는 이러한 박테리아들이 촉진한 당 대사의 회복을 설명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지질 대사, 당 조절과 관련 있는 간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활성화 돼있음을 발견했다.
L.gasseri, L.johnsonii를 받은 쥐의 간에서 나쁜 지질이 감소하면서 미토콘드리아 건강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견들이 미래에 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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