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스웨덴 연구팀 "상사의 성별에 따라 직원의 우울증에 대한 태도 달라"

pulmaemi 2020. 12. 28. 10:59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남성 경영자들이 여성 경영자들에 비해 직원들의 우울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스웨덴의 예테보리 대학교(University of Gothenburg)와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 대학교(Maastricht University) 공동 연구팀이 ‘BMC 공공의료(BMC Public Health)’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663명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1762명의 남성 경영자들과 901명의 여성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12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문항들은 직원들의 우울증에 대한 평가로 구성됐으며 각 문항은 ‘강력히 반대(1점)’에서 ‘강력히 동의(6점)’ 사이로 평가됐다.

연구결과 남성과 여성 경영자들 모두 ‘우울증을 앓는 직원과 일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된다’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성별에 관련 없이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일을 한 경험이 많은 경영자일수록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덜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는 직원에 대한 제도적 지원에 대해 25%의 남성 경영자들이 부정적 의견을 보인 반면 여성 경영자들의 12%만이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연구팀은 “직원들의 우울증에 대한 경영자의 성별에 따른 의견 차이는 경영자의 교육수준, 업체의 종류, 그들의 우울증 경험 여부와 관계 없이 유지됐다”고 설명하며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고 우려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