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발작에 대한 공포감…공황장애의 원인은?

pulmaemi 2020. 12. 18. 13:28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입시부터 시작해 취업, 승진까지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있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더불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가지만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마땅하지 않아 그대로 쌓여 공황장애, 우울증, 화병 등 다양한 정신적인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는 스트레스와 큰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심한 불안 발작과 함께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불안장애 중 하나다. 이전에 방송을 통해 유명인들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연예인 병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직장인 공황장애, 취업준비생 공황장애, 수험생 공황장애라는 말이 새롭게 생기고 있는 만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게 늘어나고 있다.

공황장애는 급격하게 고조되는 극심한 공포감, 질식감, 어지러움이 반복되는 공황발작과 이 발작에 대한 예기불안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주로 사람이 많은 곳이나 폐쇄된 공간에서 나타나며 발작이 발생하게 되면 대게 10분 이내에 공포나 불편감이 최고조에 이르지만 20~30분 정도부터 증상이 회복되기 시작해 보통 1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발작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각하다면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신경정신과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공황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 예기불안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감정을 조율하는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심장은 신체의 모든 장기에 피를 순환하게 하는 에너지의 근원이자 자율신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화가 쌓이게 되면 심장에 열이 발생하게 돼 과도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고 쓰러질 것 같은 불안이 반복되는 공황발작 증상의 원인이 된다.

공황장애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심장에 냉각수를 보충해 열을 내려주는 ‘청심’과 스트레스로 지친 심장에 에너지를 보충하는 ‘안심’을 통해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키고 자율신경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게 됨으로써 공황장애 및 공황발작의 원인을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심장을 과열되게 해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키고 자율신경을 바로잡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아주는 방향으로 치료하면 예상할 수 없는 발작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