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신체 기관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결석(結石)이 생길 수 있다. 결석이란 몸 속 칼슘, 콜레스테롤, 세균 분비물 등의 성분이 체내에서 결정으로 침전돼 덩어리로 굳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결석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치석(齒石)·타석(唾石)·췌석(膵石)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로결석이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비뇨기계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결석을 의미하며, 90% 이상이 신장과 요관 등 상부에서 발생한다. 요로결석이 생기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수분 섭취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 외에도 고칼슘뇨증, 고수산뇨증 등의 대사성 문제 또는 유전적 요인 등과도 관련이 있다
보통 30-50대의 젊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평생 유병률이 11.5%나 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성별과 연령, 수분섭취량에 따라 발생하기도 하지만 계절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특히 땀의 배출량이 많아지는 여름에 소변이 농축돼 요석이 잘 생기며, 자외선으로 인한 비타민D의 합성이 칼슘의 흡수를 높여 결석의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
통증의 정도와 위치는 결석의 크기, 위치, 폐쇄의 정도 등에 따라 다르다. 대개는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며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 고환, 음낭 등으로, 여성의 경우에는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오심,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결석이 방광에 위치할 경우에는 혈뇨, 빈뇨,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요관에 있을 경우에는 끼어있는 결석을 밀어내기 위한 연동운동 과정에서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요로결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신우신염 등의 요로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요로 결석의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임상 증상 파악과 소변검사가 중요하고, 신장부터 요도에 이르는 요로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요로조영술을 시행한다. 결석의 성분에 따라 방사선이 투과되지 않는 결석인 경우에는 전산화단층촬영으로 결석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결석은 크기, 위치, 부종 등에 따라 자연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하루 수분 섭취량을 3L 이상으로 유지하고 조깅, 줄넘기 등의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결석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몸 밖에서 충격파를 결석 부위에 가격해 작은 가루로 부수고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시술법이다. 고에너지 충격파로 결석만 파괴하기 때문에 장기 또는 피부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만약 결석이 크고 단단하거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요관내시경(요관경)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요도로 내시경을 삽입해 한 번의 시술로 결석을 제거할 수 있고 내시경을 통해 요관을 직접 살피며 제거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신장결석에도 연성요관경을 이용한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김종욱 교수는 “요로결석은 재발이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결석이 있었던 사람은 5년 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약 40%나 된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을 자주 섭취할 경우 소변에 칼슘과 수산, 요산이 쌓여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하루 2L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육류 위주의 식사보다는 칼륨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위주의 식습관을 통해 결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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