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덜 앉아 있고 더 많이 걷을 수록 심혈관계 건강해져

pulmaemi 2020. 12. 4. 15:38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

더 많이 걷고 덜 앉아 있는 것이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경 여성을 포함한 두가지 연구에서 좌식 생활이 심부전 발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걷기가 고혈압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각각 고혈압 학술지와 순환계 학술지에 실렸다.

뉴욕 버팔로 대학교에서 실시한 두개의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활발하게 걷거나 깨어 있는 시간 동안 앉거나 누워 있는 시간을 최소화한 폐경 여성에서 각각 고혈압과 심부전 발생의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는 '여성 건강에 대한 주도적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WHI)에 참여한 50세에서 79세 여성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연구 결과는 신체 활동 수준과 무관하게 덜 앉아 있고 더 걷은 것이 심혈관계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두가지 연구의 대표 저자이자 시니어 저자인 마이클 라몬테 박사는 "심장의 건강을 위해 덜 앉아 있고, 더 걸어라"라고 조언했다.

걷기와 고혈압에 대한 연구는 고혈압,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을 진단 받지 않고 도움 없이 한 블럭 이상 걸을 수 있는 8만343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평균 11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만8320명의 참여자들이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다른 종류의 신체 활동과 같은 다른 가능한 조건을 고려했을 때 , 참가자들 중 가장 많이 걸었던 군이 가장 적게 걸었던 군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11% 더 낮았으며 가장 빠르게 걸었던 군은 가장 느리게 걸었던 군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21% 더 낮았다.

심지어 각각의 참여자들이 걸은 총 시간과 거리를 모두 고려했을 때, 시간 당 2마일(편집자주 : 시간 당 3.2km)의 걷기 속도가 고혈압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즉, 연구는 걷기의 강도가 총 걸은 거리나 시간보다 고혈압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에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제안했다.

수석 연구가인 코너 밀러는 "간단하게 말해서, 빠르게 걸어라"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연구가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해지기 위해서 욕심 많은 조깅 선수나 사이클 선수가 될 필요 없다는 근거를 뒷받침한다"라고 덧붙였다.

좌식 생활과 심부전에 대한 연구는 심부전을 진단 받지 않고 도움 없이 한 블럭 이상 걸을 수 있는 8만 98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그들이 깨어 있는 시간에 얼마나 앉거나 누워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함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평균 9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402명의 참가자들이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했다.

하루에 4.5 시간 미만으로 앉아 있는 군과 비교했을 때, 하루에 4.6 시간 이상 8.5 시간 이하 동안 앉아 있는 것이 심부전 발생 위험이 14% 증가 한 것과 관련이 있었으며 하루에 8.5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은 심부전 발생 위험이 54% 이상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심지어 신체 활동 정도가 가장 높았던 여성들에서도 하루에 9.5 시간 이상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경우 심부전 발생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라몬테 박사는 "이 후자의 결과가 심부전의 예방을 위해서는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 뿐만 아니라 좌식 생활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