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오전 8~10시에 하는 운동이 암의 위험을 낮출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 연구팀은 오전 8시~10시 사이 아침에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 이후에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암 발생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 말까지 180만 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이 중 6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2018년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의 46.7%가 최소 유산소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제암연구소(IARC)’는 사람의 일주기성 리듬을 방해하는 야간교대 작업의 발암효과에 대한 근거 수준을 ‘추정(probably)’ 수준으로 분류해놨다.
운동은 일주기성 리듬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낮 동안의 운동이 사람의 일주기성 리듬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MCC-Spain’이라는 임상시험에 속한 2795명을 분석했으며 2008-2013년부터 참가자들의 신체활동을 파악하고 평균 3년 이후에는 운동 시기에 대해 평가했다.
781명의 여성에서 유방암이 발병했으며 504명의 남성에서 전립선암이 발병했고 성별과 연령을 맞춘 대조군을 참가자 집단 내에서 선정했다.
그 결과 오전 8-10시에 운동을 하는 것이 유방암과 전립선암 위험 감소 효과가 가장 컸다.
유방암 환자 중 7%, 대조군에서는 9%의 사람들이 이른 아침 운동을 했으며 전립선암의 경우 12.7%, 대조군은 14%의 사람들이 이른 아침 운동을 했다.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이른 아침 운동을 하면 유방암 위험이 25% 더 낮아진다고 연구팀은 말했으나 신뢰구간이 52% 감소에서 15% 증가였다.
전립선암의 경우 이른 아침 운동을 하면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27% 더 위험이 낮았는데 이 역시 신뢰구간이 56% 감소와 20% 증가였다.
오후 7-11시에 운동하는 경우 전립선암 위험이 25% 감소했지만 이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고 오전 7시 근방일 때 에스트로겐 생산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아침에 운동을 해 활발한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하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멜라토닌이 암 위험을 억제하는데 늦은 시간에 운동하면 멜라토닌 생산이 지연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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