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연령별, 가장 많이 받는 치과 치료는?

pulmaemi 2020. 11. 5. 16:47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사람의 치아는 신체 중 단단한 정도가 가장 높은 부위로,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과 발음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다만, 사람의 치아는 뼈처럼 다시 붙거나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서 잘 관리해야 한다.

치아는 어린 시기에 유치가 빠지고, 마지막으로 평생 써야 할 영구치가 자라게 된다. 이때, 잘 관리하지 못하면 충치나 외상, 잇몸질환 등의 원인으로 보철물을 씌우거나 그마저 살릴 수 없다면 결국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할 수 있다.

소중한 자연치아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유년 시절부터 평소 올바른 치아 관리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치아와 잇몸도 서서히 노화가 진행되므로, 자신의 나이에 맞춘 치아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럼 지금부터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연령별로 가장 많이 받는 치과치료와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생후 6~8개월 이후에 아래 앞니부터 유치가 자라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가 옆에서 꼼꼼히 지도 해야 한다. 칫솔이 필요할 정도의 시기가 아니라면, 부드러운 수건을 이용해서 치아를 닦아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만 3세쯤 되면 유치의 전체적인 치열이 완성되며, 가장 안쪽 어금니에 충치가 잘 생기므로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이 필요하다. 6개월~1년에 한 번씩은 치과에서 검진을 통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아기에는 치아의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이 성인에 비해 얇아 더 쉽게 부식되어 충치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성인보다 당분 섭취빈도가 높고 양치질이 미숙해서 꼼꼼한 지도가 관건이다.

7~12세 정도에 유치가 다 빠지고, 그 이후에 평생 사용할 영구치가 자라게 된다.

이때는 신체의 성장만큼 치아와 구강구조도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입이 돌출됐다면 안정적인 교합과 안모개선을 위해 치과에서 치아교정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치열이 완성되는 시점이라 교정의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사랑니가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능 공부 전 사랑니를 미리 발치 하는 것도 좋다. 모든 치아도 마찬가지이지만 사랑니도 치아 윗면부터 자라 뿌리가 서서히 깊게 박히는 구조라 사랑니가 막 나기 시작할 때 뽑아야 통증이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중년기에 치과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가 시린 것을 호소한다. 본격적으로 치과 질환을 가지고 있는 기간으로 어릴 땐, 부모님 손에 이끌려 치과를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성년이 되어서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치아관리 패턴이 생긴다.

성인이 되면서 담배나 술, 커피 등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다 보니 치아와 잇몸이 손상될 우려도 높다. 이때는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필수이며, 꼼꼼하고 규칙적인 칫솔질도 중요하다.

20대 때는 주로 충치를 걱정해야 한다면 30대 이후부터는 잇몸을 더 걱정해야 한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에 따라 잇몸이 약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잇몸뼈가 녹거나 치아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50세 이후 노년기는 노화로 인해 치아와 잇몸이 전체적으로 약해지고 단단한 음식을 씹기 힘들어진다. 또한, 입 냄새도 비교적 많이 날 수 있다. 이는 노화에 따른 구강건조증으로 인해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건조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충치나 잇몸질환 등으로 인해 이를 뽑는 사례가 많기에 임플란트 수술도 많이 진행하며, 평생을 써온 치아이기에 치아가 깨졌거나 닳아 있는 어르신이 많다. 특히 위아래 치아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많다. 이런 상태에서는 임플란트를 해도 무리가 오기 때문에 먼저 교합을 최대한 개선해야 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자신의 나이에 맞게 적절한 관리를 한다면 비교적 건강한 치아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까지도 늘 염두에 두고, 조그마한 이상 징후라도 있다면 바로 치과를 찾아 진단과 치료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