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열나는 병' 유행성출혈열 주의보

pulmaemi 2009. 11. 5. 12:05

늦가을 주로 발생...조기치료 안하면 치명적

전문가, 야외활동자 백신 접종 필요 조언

 

  최근 신종플루 확산으로 모든 국민들이 열(熱)에 예민해져 있는 가운데 '열나는 병'인 유행성출혈열 경계령이 내렸다. 

 

  유행성출혈열(신증후출혈열)이 늦가을(10~12월)과 늦봄(5~6월) 건조기에 주로 발생하는데 지금이 딱 그 시기이기 때문이다.

 

  유행성출혈열은 갑작스럽게 열, 두통, 전신근육통 및 요통이 발생되며 얼굴, 목의 발적과 인후점막의 출혈반이 특징적이다.

 

  갑작스런 쇼크와 출혈 급성 신장 기능장애를 동반한다. 유행성출혈열은 매년 발생하는 대한민국 3군 법정 전염병으로, 평균 사망률이 5%로 조기에 적절히 치료 되지 않으면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균은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 임진바이러스로 전파경로는 들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줄쥐의 소변과 타액 중에 다량의 바이러스가 함유되어 있어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 인체 내에 감염이 된다.

 

  도시의 시궁쥐, 실험실의 쥐도 바이러스를 매개한다.

 
  유행성출혈열의 발생시기는 주로 야외 활동이 많은 늦가을(10~12월)과 늦봄(5~6월) 건조기에 주로 발생하며, 야외 활동이 많은 남자, 군인, 농부, 실험실 요원, 골프를 치는 사람들 등에서 발생된다.

 

  특히, 1년 중 10월말부터 12월초까지 집중 발병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행성출혈열의 잠복기는 평균 2-3주 정도로 초기증세는 독감과 비슷하며 전신쇠약과 식욕부진으로 시작하여 고열(40℃)과 심한 두통 및 복통 등이 있고 3~4일 후에는 눈, 코, 구강, 얼굴 및 가슴 등에 출혈반점이 생긴다.

 

  또 복통, 오심 및 구토가 심한 경우 간혹 맹장염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있으며,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 5단계를 거친다.
 
(중략)

 

  저혈압에 대해서는 정맥내 수액 및 혈압 상승제, 알부민 등을 투여하여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혈소판 저하로 출혈시에는 농축 혈소판을 수혈한다. 핍뇨기에는 신부전에 대하여 혈액투석을 실시하여 요독증을 치료하고, 체내 수분 과잉이나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사람간의 전파는 없으므로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예방책으로는 들쥐가 증식하는 추수기에는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하도록 하며, 들쥐의 배설물을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집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며 야외활동 후 귀가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야외생활이 많은 사람과 쥐를 이용하는 실험실 근무자들은 예방주사를 맞아야만 한다. 백신은 한달 간격으로 2회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하고, 12개월 후 1회 추가 접종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jylee@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