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45세 이상 장기흡연자 절반이 COPD 증상

pulmaemi 2009. 11. 3. 12:12

질환 인식도 낮아 조기검진 및 치료는 소홀

노인은 100명중 17명이 COPD 추정환자
결핵 및 호흡기학회 '조기검진' 중요성 강조

 

 하루 한 갑씩 10년 이상 흡연해 온 45세 이상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잠재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 COPD 증상을 보유하고 있는 2명 중 1명이 관련 치료나 질환 완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COPD의 조기 검진 및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조사대상자의 75%가 COPD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폐 및 기관지 관련 생각나는 질환으로 응답자의 40%가 폐암을 꼽은 반면 0.4%만이 COPD를 연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 은 사실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한성구 서울의대교수)가 제7회 폐의 날을 맞아 한국갤럽과 함께 COPD 잠재환자군(한 갑씩 10년 이상 흡연해 온 45세 이상) 7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OPD 인식 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COPD는 숨을 쉴 때 공기가 지나는 통로인 기도가 점차 좁아지는 병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나 계절독감의 고위험군 질환으로 밝혀지고 있어 더욱 각별한 관심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폐의 날 캠페인을 주관하는 박성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회장은 “COPD는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45세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고 매년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것은 COPD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환자 대부분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번에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의 65세 이상 회원 251명을 대상으로도 COPD 유병율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100명 중 17명이 COPD 추정 환자로 밝혀졌으며 이 중 72%가 폐기능 검사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략)

 

 한성구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COPD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한가지라도 나타나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올해 시행된 조사에서 COPD 인식뿐 만 아니라 폐기능 검사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학회에서는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COPD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안병정 기자 (bjah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