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치루, 수술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pulmaemi 2020. 8. 28. 15:11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치루는 치핵과 함께 많이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이며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양이나 항문선의 염증으로 시작하여 고름이 배출되고 나면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바깥쪽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치루는 항문농양과도 관련성이 높은 질환이며 항문 주변에 생기는 급성염증질환을 항문농양이라 부르고 이것이 오래 방치되면 치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루의 전형적인 증상은 초기에는 항문 안쪽이 따끔거리고 항문 주위에 혹이 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항문선 안쪽과 바깥쪽 피부 사이에 생긴 터널로 변이 쌓이고 변 냄새가 나는 잔물이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오는 경우가 발생되며 발열이나 피로감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루가 생기는 가장 흔한 이유는 항문샘의 염증이 항문 주위나 직장 주위에 염증을 일으키고, 농양이 항문 바깥쪽으로 터지면서 항문안과 밖이 연결된 후에, 항문 안이나 직장 안이 항문주위 회음부와 연결이 되면서 누공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그밖에도 드물게 결핵균에 의한 장결핵이나 염증성 장염의 종류인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으로 생기는 치루가 있다.

치루는 매일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이러한 치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한 변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섬유질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오랫동안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항문 주위에 농양이 발견 되었거나 치루가 있었던 병력이 있다면 항문 주위를 늘 청결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며, 치루 질환이 없어도 바른 식습관으로 설사 빈도를 줄여 항문 청결을 유지하는 생활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루의 치료는 약물치료나 자연 치유에 의한 치유가 안되는 질환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치루 수술은 주로 항문 괄약근의 일부를 절개해서 터널을 열고, 항문 안쪽과 바깥쪽 구멍을 연결해서 절개한 터널을 안쪽에서 바깥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고랑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장승배기 항문외과 서울치항외과 정형석 원장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치루는 반드시 수술을 통해서만 완치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항문 주위농양 및 치루는 마취하에 치루의 원발부인 고장난 항문선을 찾아 처리하는 것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고 밝혔다.

이어 정원장은 “ 복잡치루의 경우 간혹 괄약근 손상의 우려가 있으면 단계적 수술을 요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정확한 진단 및 수술로 재발없이 치유가 가능하다” 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