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일반담배 혹은 전자담배를 피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혈관 손상 및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텍사스공과대학교 보건과학센터(Texas Tech University Health Sciences Center) 연구팀이 ‘국제 분자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의 신경학적인 합병증 발생에 대해 조사한 여러 선행 연구결과들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의 뇌졸중을 포함한 신경학적 합병증의 발생 사례는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의 섬망, 뇌염, 신경 손상 등에 대한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다른 연구에 따르면 중환자 치료를 받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경우 30%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발생하는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혈전이 뇌에 발생할 경우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텍사스공과대학교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지난 연구에서 일반담배 뿐만 아니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에서 흡연이 어떤 방식으로 신경학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이 수집한 선행 연구결과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발생한 신경학적 합병증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들을 종합했다. 한 연구에서는 36.4%의 코로나19 환자들이 뇌에 문제가 발생해 신경학적인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고, 30-40세 사이의 환자 5명이 뇌졸중이 급격하게 발생한 것이 보고된 연구도 있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럿스에 감염될 경우 호흡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 외에, 다른 신경학적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모두 뇌-혈관 방어막(blood-brain barrier)을 손상시켜 혈전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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