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교수 “13~15세부터 산부인과 진찰을 받는 것이 좋아”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미성년자도 생리통이나 비정상 자궁출혈 환자가 많아 이럴 경우에는 산부인과를 거부하기보다는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는 병원에 내원한 0~30세 여성환자 367명을 분석한 결과 0~9세의 경우 질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 음순유착과 같은 선천성 기형환자가 많았고 10~20세의 경우 비정상 자궁출혈, 월경통, 무월경 등 환자가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음문질염은 사춘기 이전의 여아에게 가장 흔한 질환으로 가려움증, 외음부 발적, 질분비물 증가, 배뇨곤란 등의 증상으로 이는 어린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이물질을 넣어서 생길 수도 있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비누나 샴푸의 자극으로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좌욕이나 배변습관을 교정시키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국소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고 심한 가려움증으로 이차 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소음순유착은 말 그대로 소음순이 일부 또는 전부가 서로 붙어 있는 병을 말하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간혹 완전히 붙어 있어 질입구가 막히는 경우도 있고 이런 경우 질 분비물, 오줌, 외음부에서 나오는 분비물들이 유착된 소음순 안쪽에 괴어 염증의 생길 수 있다.
일반적인 여성의 경우 보통 11~14세 사이에 초경을 시작해 26~32일의 주기를 가지고 3~5일간 월경을 하게 되지만 해부학적 이상이나 호르몬 이상 또는 급격한 체중의 변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월경이 없는 경우도 있다.
무월경의 자궁, 난소, 회음부 등 월경 유출로에 생긴 구조적 이상으로 생기기도 하고 호르몬 조절에 장애가 생겨 나타나기도 하며 자세한 병력 청취와 촉진, 문진, 혈중 호르몬 측정,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원인 인자를 교정함으로써 치료를 하게 된다.
정지윤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일부 여학생과 미혼 여성은 산부인과를 피해야 할 장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나이가 어린 여성일수록 산부인과 질환이 나타나면 ‘몹쓸 병’에 걸린 것으로 오해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사춘기 여자아이나 미혼 여성도 산부인과 진료를 내과, 외과 진료를 받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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