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가정 내에 인구밀도가 높은 환경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 위험이 3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어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뉴욕시에서 진행한 연구를 통해 가정 내 인구밀도가 높은 주거지역에 사는 임산부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병 위험이 3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JAMA’ 학술지에 발표했다.
가난과 실업 또한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변 지역의 사회경제적 상태와 가정 내 과밀한 정도가 감염 위험과 강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뉴욕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절정이었던 3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의 기간동안 뉴욕시의 2개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뉴욕시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조사했다.
이 여성들은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도 포함돼 있었으며 396명의 여성 가운데 17.9%인 71명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연구팀은 환자의 집주소를 주택 및 사회경제적 요인에 대한 지역 데이터와 연결지었다.
그 결과, 가구당 평균 거주인의 수가 높은 지역에 사는 여성에서 감염 위험이 3배 더 높게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방 하나당 2명 이상 거주하는 지역으로 정의한 가정 내 과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과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지역에서는 감염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연구팀은 도시의 인구밀도와 감염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뉴욕시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만 도시의 인구밀도보다는 가정 환경의 인구밀도가 위험성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SARS-CoV-2 감염률이 가정 내 과밀도가 높은 사람들과 빈곤지역에서 높다는 사실은 공공보건당국의 예방적 조치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면역질환·감염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간 역학조사관’ 김종헌 교수 “백신·치료제 나와도 ‘종식’ 불가능···코로나·독감 동시 유행 대비해야” (0) | 2020.06.29 |
---|---|
우리 국민 76%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했다”…감염병 대응능력 발전 기대 (0) | 2020.06.26 |
코로나바이러스 DNA, 병동 전파에 10시간도 안 걸려 (0) | 2020.06.15 |
마스크만 착용하면 코로나-19 예방 조치 끝? (0) | 2020.06.05 |
정부, 코로나19 임상증상 오한ㆍ근육통ㆍ두통 등으로 확대 (0) | 2020.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