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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대기 이산화질소ㆍ미세먼지↓, 오존은 오히려↑

pulmaemi 2020. 5. 22. 12:38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 의한 전 세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대기 환경 변화에 대한 상반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20일 미국 지구 물리학회(American Geophysical Union) 저널 ‘Geophysical Research Letters(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실린 대기 오염에 대해 연구한 2가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에 의한 이동조치로 인해 대기오염의 원인인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가 감소한 지역이 있는 반면 오히려 오존 농도가 늘어난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한 중국,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란, 미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위 8개 국가의 대기 이산화질소 농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중국 도시지역의 경우 40%, 독일 20%, 미국의 경우 지역에 따라 19-40% 정도로 다양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이후 인공위성으로 대기오염을 측정한 이래 가장 큰 변화폭이다.

다만 이란의 경우 대기 이산화질소의 농도에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이는 국가별 제제조치가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독일 함부르크(Hamburg)의 막스플랑크 기상학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Meteorology)는 1월 23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의 제제조치가 시작된 이후 대기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대기 오존농도의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결과 중국의 제제조치가 시작된 이후부터 대기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60%, 35%나 감소한 반면 대기 오존농도는 150-2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대중교통 권장 등의 가스배출 규제를 통해 대기 오염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