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젊은 사람들에서 나타나는 글루텐(gluten)에 대한 소장의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 셀리악병(Celiac disease)이 독성물질 ‘팝스’와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미국 뉴욕대학교 연구팀이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뉴욕대학교 어린이병원(New York University Langone’s Hassenfeld Children’s Hospital)을 방문한 8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혈중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persistent organic pollutent) 농도가 셀리악병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리악병 환자들은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을 먹을 경우 소장의 면역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자가면역반응을 일으켜 급성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경험하며 장기적으로는 영양부족, 골다공증 등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연구팀은 소화기계 질병으로 인해 뉴욕대학교 어린이병원에 내원한 8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모두 21세 미만이었으며, 88명중 30명이 셀리악병을 진단받은 사람들이었다.
대상자들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셀리악병 환자들에서 다른 위장관계 질환 환자들에 비해 살충제에서 주로 검출되는 종류의 POPs가 유의미하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혈중 POPs가 높을 경우 여성에서 남성에 비해 셀리악병이 발병할 위험이 8배 더 높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환경 독소 물질과 셀리악병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최초 연구"라고 강조하며 "셀리악병 이외의 다른 자가면역성 소화계 질환의 경우에도 팝스와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추가적인 연구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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