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칼륨 섭취가 부족해도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30% 증가하는 등 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성과 폐경 여성 8,732명을 대상으로 칼륨 섭취량과 골다공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신 교수팀은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해 연구 대상자가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를 분석했다. 뼈의 미네랄 밀도(골밀도)는 엉덩이뼈ㆍ목뼈ㆍ허리뼈 등 세 부위를 쟀다.
50세 이상 남녀의 하루 평균 칼륨 섭취량은 남성이 3258㎎으로, 여성(2,620㎎)보다 많았지만 둘 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19세 이상 성인의 1일 칼륨 충분섭취량(3500㎎)에 미달했다.
신 교수팀은 하루 칼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대상을 세 그룹(1그룹 1,395㎎ 섭취, 2 그룹 2,388㎎ 섭취, 3그룹 4157㎎ 섭취)으로 분류했다.
하루 칼륨 섭취가 가장 많은 세 그룹 폐경 여성의 허리뼈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1 그룹 폐경 여성보다 30% 가량 낮았다. 남성에선 칼륨 섭취량에 따른 골다공증 발생 위험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s
신 교수팀은 논문에서 “칼슘ㆍ비타민 D(칼슘 흡수에 기여)가 뼈 건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칼륨 섭취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칼륨의 충분한 섭취가 고령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칼륨은 세포의 노폐물 배출을 돕는 미네랄이다. 칼륨이 체내에서 칼슘을 제거하는 산(酸)을 중화시킬 수 있다. 칼륨이 많이 함유된 식단이 뼈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도 여럿 나왔다.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구에선 칼륨 섭취량이 많은 여성과 칼륨 섭취량이 적은 여성 간 8%의 골밀도 차이를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 분야 영문 학술지인 ‘영양 연구와 실행’(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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