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대기오염이 흡연, 말라리아 등 다른 원인들을 제치고 전세계의 사망원인 1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키프로스 니코시아(Nicosia)의 키프로스 연구소(The Cyprus Institute) 연구팀이 ‘심혈관계 연구(Cardiovascular Research)’ 저널에 밝힌 바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모델을 통해 사망 원인 별 전세계 사망자 수와 기대수명 감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의 전세계 인구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대기 오염이 다른 여러 생활 요인들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낼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세계 다양한 지역의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기오염이 전세계 가장 많은 사망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원인 별 사망자 수를 측정한 결과 흡연으로 인해 720만명, 에이즈로 인해 백만명, 기생충 및 곤충으로 인해 60만명, 전쟁을 포함한 폭력으로 인해 53만명이 사망한 반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880만명에 달했다.
대기오염이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의 43%에 달하는 심혈관계 질환이었다.
또한 연령이 높을 수록 대기오염의 악영향은 더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의 75%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흡연보다 절대적인 사망자 수 증가 및 기대 여명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많은 국가들이 이를 인지하고 대기 오염 관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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