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수은이 함유된 해산물을 많이 먹으면 피부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미국 브라운대학교의 워렌 알퍼트 의과대학 연구팀은 수은이 함유된 해산물을 많이 먹는 미국인에서 피부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2만 9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혈중 수은 농도가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비흑색종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79%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수은에 오염된 생선이 가져오는 널리 인식된 많은 위험들 중에서 피부암은 있지 않았다.
미국인들은 보통 메틸수은에 오염된 생선을 소비해서 수은에 노출되는데 메틸수은은 환경규제가 있기 전에 공장에서 수로로 흔히 방출했던 오염물질이다.
해산물 종류마다 수은 수준이 다양해서 규제당국은 황새치의 과다 섭취는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연어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임신한 여성은 해산물을 적게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성인 표본에서 2003-2016년 매년 시행한 건강조사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연구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9세이고 표본 중 1.6%에 해당하는 468명이 비흑색종 피부암에 걸렸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과도한 수은 노출이 비흑색종 피부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나 수은이 피부암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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