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발목염좌, 제 때 치료 안하면 다양한 합병증 불러온다

pulmaemi 2020. 3. 25. 14:13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낮 기온이 15도 안팎을 웃도는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기 위해 야외로 나서는 이들이 늘어난다. 그 중에서도 봄철 등산을 준비하는 이들이 증가하는데, 산속 봄꽃의 만개를 기대하며 떠난 산행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IT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최모(남·45세)씨는 지난 주말 관악산에 갔다가 ‘발목염좌’ 부상을 입게 됐다. 오래간만의 산행임에도 준비운동 하나 없이 무작정 무리하게 산을 탄 것이 화근이었다. 통증이 심해지자 결국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겨우 내려와 정형외과에서 치료받는 중이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꺾이거나 접질리면서 발목관절을 지탱해주는 인대와 주변 조직들이 손상을 입게 되는 질환이다. 발목염좌의 주원인인 발목 인대의 손상은 무리한 운동이나 보행시 부주의로 인한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찾아올 수 있다.

발목염좌 발병시 나타나는 증상은 단계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1단계는 파열 없이 인대가 늘어진 상태로 하루 정도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아 거동하는데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2단계부터는 인대조직의 부분적인 파열로 인해 찢어진 상태로 발목에 피멍이 생길 정도로 통증이 심각하다. 3단계에 접어들면 인대의 완전 파열로 일어설 수조차 없을 정도의 극심한 고통이 뒤따른다.

다나라의원·한의원 이광은 대표원장은 “발목염좌를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보행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넘어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에 빠른 시일 내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며 “발목염좌 치료방법은 증상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에 빠르게 대처할 경우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광은 원장 (사진=다나라의원·한의원 제공)


발목염좌 치료를 위한 보전적인 치료법으로는 보조기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약물치료, 프롤로 주사치료 등이 있다. 그중 프롤로 주사치료는 대표적인 발목염좌 치료법으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인대, 관절, 연골 조직 등에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입해 손상 부위의 회복을 촉진한다.

스스로 새로운 세포의 증식을 유도해 약해진 인대를 강화하는데, 이때 재생된 인대는 정상 인대 조직과 강도와 굵기 등이 유사하고 관절의 안정성 역시 강화되며 통증의 완화를 도와준다. 흔히 뼈 주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프롤로주사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요법과 달리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활용한다.

발목염좌를 위한 치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양의학적 치료와 함께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양·한방 통합치료를 받는 방법이 있다. 이광은 원장은 “양·한방 협진은 질환의 원인 및 증상을 보다 다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 적용이 가능해 빠른 치료와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후에는 발목염좌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상 속 생활습관을 길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로 발목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및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발목과 종아리 운동을 병행하며 유연성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