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관절 사이에 혹이 생기는 병을 결절종이라고 한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관절액이 새어 나와 고여서 만들어지거나 외상 및 과도한 관절 사용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결절종은 종양 중 하나다. 그러나 지방종, 피지낭종처럼 양성종양으로 암 진행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결절종은 1~5cm까지 크기도 다양하고 관절이 위치한 곳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손목 위, 옆, 안쪽 등에 생기는 손목 결절종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증상은 대체로 통증 없이 말랑말랑한 혹만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종종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크기가 커서 미용상 문제가 있거나 결절종 위치에 따라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돼 통증 및 종종 손에 힘이 빠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라면 수부외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는 주사로 관절액을 빼내는 흡입술과 피부절개를 통해 제거하는 제거술이다. 흡입술은 외래진료실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치료부담이 없다. 그러나 액만 빼내는 방식으로 잠깐 크기가 작아지나 금방 재발되며 여러 번 반복되는 동안 결절종의 크기나 형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타난다.
▲하승주 교수 (사진=연세오케이정형외과 제공) |
최근까지 가장 확실한 제거 방식은 피부를 절개해 진행하는 제거술이다. 원인을 직접 보고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위험이 크게 감소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 절개를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손목부위 흉터라는 미용적 부담이 있었다.
이에 대해 연세오케이정형외과 하승주 교수는 “수술 중에 피부절개가 커질 수 있고 결절종의 뿌리를 찾는 과정에서 주변 관절과 뼈를 건드리게 돼 심한 통증이 유발돼 회복지연 문제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 초음파, MRI 등 전문 영상검사 기구를 통해 미리 결절종 뿌리 위치를 파악하고 수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거를 위한 장비는 1mm 정도의 초소형 손목 내시경이기 때문에 수술 중 절개가 커지거나 주변 관절, 조직 침범없이 제거 가능해 흉터와 통증문제 없이 당일 치료 후 바로 일상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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