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매일 마시는 우유, 유방암 위험 높일 수도 있다

pulmaemi 2020. 3. 4. 15:59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우유를 많이 마시는 것이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미국 로마린다대학교(Loma Linda University) 연구팀이 '국제역학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Adventist Health Study-2 연구에 참여한 30세 이상의 여성 5만279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5만2795명 중 40%의 여성들은 육류를 포함한 유제품, 계란 등을 섭취하지 않는 극단채식주의자(vegan)와 육류는 섭취하지 않지만 유제품이나 계란 등은 먹는 채식주의자(vegetarian)였다.

연구팀은 주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대상자들의 우유와 두유, 알코올 등을 포함한 식습관을 조사했고 신체활동, 유방암 병력, 인종, 출산력 등 기타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도 조사했다.

대상자들을 평균 7.9년 추적관찰한 결과 1057명에서 유방암 발병을 확인했으며,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에 따른 유방암 발병 비율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두유 등의 콩으로 만든 제품을 섭취하는 것은 유방암 발병위험과 유의미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의 발병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유제품들 중 우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과 가장 관련이 있었으며 우유 대신에 두유를 많이 섭취할 경우 유방암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매일 우유를 1/4~1/3컵 마시면 유방암 위험이 30% 증가하고, 1컵 이상 마시는 경우 50%, 2컵과 3컵 마시는 여성들은 각각 70, 80%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