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근육의 양·힘이 줄어들면서 낙상과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골근감소증이 비타민D와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조선대학교 보건대학원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활용해 만 20세 이상 성인 1만2324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와 근감소증 관련성을 살핀 결과, 비타민D의 수준이 낮을수록 골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체내 골과 칼슘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대부분 피부가 태양광선에 노출될 때 생성되며 부족 시에는 암과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결핍 시에는 골밀도와 근육량, 근력 등을 감소시켜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골근감소증 관련 연구는 부족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골근감소증 발생 위험성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비타민D 대사는 피부, 간 및 신장에 의해 조정되는데, 비타민 D가 간에서 D[25(OH)D]로 활성화 된 다음 신장에서 ‘디히드록시 비타민D’로 전환돼 칼슘 흡수 변화를 일으켜 근육과 뼈 질량에 영향을 미치며, 또 비타민D 수용체 발현과 1,25(OH) 활성의 관련된 감소는 골격근의 염증 유발성 사이토카인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유로는 비타민D가 자가 조직을 파괴하는 종양괴사인자(TMF)를 억제해 유전자로 하여금 염증 유발 인자를 합성하도록 'Nf-kb' 핵인자를 활성화 시키는 사이토카인이며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즉, 비타민D 결핍은 골수 조직의 기능을 감소시키는 골수 지방 형성 및 근육 내 지방 침착으로 인한 염증 관련 사이토카인 분비 조절 이상으로 발생하며, 근육 단백질의 합성 감소와 분해가 증가됨에 따라 골근감소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비타민D는 근육세포 내 비타민D 수용체와 결합해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고 근육세포를 성장시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 시 근위부 근력이 약화되고, 근 섬유조직이 위축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감소증 발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염증을 비타민D가 염증 수치를 낮춰 근육의 기능 약화를 예방하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비타민 D수준이 낮을수록 골근감소증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단면 연구로 선후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인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비타민 D 측정 시기와 비타민 D 관련 보조식품 섭취 등 관련변수들을 모두 조사하지 못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는 우리나라 50세 이상 성인 1만372명 중, 골밀도검사를 하지 않은 사람 3296명과 비타민 D 또는 PTH(parathyroid hormone) 검사를 하지 않은 사람 441명을 제외한 6635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해 분석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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