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항고혈압제와 혈중지질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운동을 적게 하고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연구팀은 심장질환이 없으나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치료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4만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이들이 더 운동을 줄이고 추가적인 체중 증가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에 발표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연구에서는 스타틴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약물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적은 칼로리와 지방 섭취를 한다고 밝혔으나 그와 반대의 연구결과가 최근 나온 것이다.
연구대상자는 모두 40세 이상의 공공부문 근로자이고 대부분 여성이었으며 2000-2013년 동안 4년 간격으로 최소 2번의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 기간 동안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약물치료를 시작한 사람들은 82% 더 비만했으며 8% 더 신체적 활동이 적었다.
미국심장협회의 임원 중 한 명인 바우만 박사는 “약물을 먹는 것이 질병을 통제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약을 먹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사람들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이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줘야 하며 환자들의 동기와 선호도를 치료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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