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양배추와 브로콜리, 지방간 치료에 도움

pulmaemi 2020. 2. 17. 14:56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양배추와 브로콜리에 많은 ‘인돌’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13일 미국 텍사스 A&M대학교와 중국 충칭의과대학 연구팀은 인돌 성분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 ‘Hepatology’ 학술지에 발표했다.

인돌 성분은 채소에 존재하는데 특히 브로콜리, 브루셀 스프라우트,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다.

연구팀은 20-80세 중국인 137명을 연구대상으로 했으며 이 중 51명은 과체중, 11명은 비만이었는데 비만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위험요인이며 전신 염증반응과도 연관성이 있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연구대상자들의 혈중 인돌과 비만 및 간의 지방에 대한 생물학적 지표를 측정한 결과, BMI가 높을수록 인돌 수치가 낮으며 비만한 사람은 중등도의 BMI를 가진 사람보다 인돌 수치가 더욱 낮았다.

또한 인돌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간의 지방 축적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고지방 식이를 먹인 쥐와 저지방식이를 먹인 쥐를 비교했는데 비알콜성 지방간질환과 같은 상태의 쥐모델에게 인돌로 치료하자 간의 지방 축적량이 줄었고 염증 수치도 낮아졌다.

“인돌이 풍부한 음식이나 약이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