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식사류 주요성분 (그림=식약처 제공) |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볶음밥·컵밥·죽 등 가정간편식의 열량과 영양성분이 1일 기준치에 못미치는 반면, 나트륨 함량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해 18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컵밥 60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이다.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식사류(볶음밥, 컵밥, 죽)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열량(324kcal)은 주요 섭취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2600kcal)의 12.4%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 28.8%), 라면 (526kcal,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았다.
또한,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낮고,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대비 다소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나트륨 함량은 가정간편식 식사류(볶음밥, 컵밥, 죽) 제조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볶음밥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씨제이제일제당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이며, 가장 낮은 제품은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이다.
컵밥 중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씨제이제일제당의 ‘부대찌개 국밥(1530㎎)‘가, 가장 낮은 제품은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 누룽지(30㎎)‘였다.
죽 중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 가장 낮은 제품은 오뚜기의 ‘고리히카리쌀죽(0㎎)‘이다.
가정간편식을 먹을 때는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면서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고구마(100g당 989㎎), 바나나(100g당 346㎎), 아몬드(100g당 759㎎), 우유(100g당 143㎎)등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고, 당류 함량이 많은 음료류 보다는 물이나 다류(녹차 등)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간편해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즐겨 찾는 가정간편식,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도 챙기려면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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