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운전 시간이 길수록 차량 카시트에 포함된 발암물질 '염소화 트리스(TDCIPP, chlorinated tris)' 많이 노출된다는 것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연구팀이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88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환경보건위해성평가사무소(California Office of Environmental Health Hazard Assessment)는 TDCIPP를 주요 발암물질 및 기형아를 유발하는 물질로 지정했다. 그러나 자동차 회사들은 카시트의 화재를 방지하는 난연재로서 TDCIPP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자가용을 통해 통학하는 88명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생들에게 공기중의 물질을 빨아들일 수 있는 실리콘 팔찌를 나눠주고 5일동안 착용하도록 했다.
대상자들의 통학시간은 왕복 15분부터 2시간까지 다양했으며, 분석결과 5일간 운전하는 시간이 길수록 팔찌에서 검출된 TDCIPP의 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DCIPP가 대상자들의 신체 내로 흡수되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소변검사는 실시하지 않았으나, 연구팀은 팔찌에서 물질이 검출된 만큼 운전자들이 공기중의 TDCIPP를 흡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출근시간이 길거나 직업적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며 "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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