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환경 유해인자의 반복적인 노출로 인해 영유아 및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알레르기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천식 환자에서 공기 중 곰팡이는 폐기능의 이상과 호흡기 과민반응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나 실내 곰팡이와 비교하면 실외 곰팡이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윤원석 교수와 유영 교수는 최근 국내 실외 곰팡이 분포 및 노출에 따른 염증영향평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실외 공기의 부유 곰팡이의 관리방안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대기 중 존재하는 곰팡이를 전국적으로 포집하여 곰팡이의 종류를 분석하고 알레르기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성을 연구했다.
곰팡이 수집은 환경부로부터 지정 받은 환경보건센터 8곳에 고정해 실외 공기를 포집한 후 추출된 균주를 배양 시험했다. 실외 공기 포집지역은 서울, 인천, 강원, 천안, 광주, 울산, 부산, 제주 지역으로 했으며 공기 중 곰팡이 포집은 2018년 10월에서 2019년 10월까지 매월 초 비가 하루 이상 오지 않고 직전년도 2017년 기상청 연보 기준으로 해당 월의 평균 습도와 평균 기온과 유사한 조건의 날을 정해 수행했다.
국내에서 포집, 추출, 배양된 16종의 곰팡이 균주에 대해 알레르기면역질환에 대한 영향을 세포주를 통해 분석한 결과, 시험한 균주의 19%의 곰팡이(Fusarium, Trichoderma, Penicillium)에서 알레르기면역반응과 관련된 비만세포주의 약한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독성이 관찰되지 않는 균주들은 대부분 세포 활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시험 균주의 88%의 곰팡이가 알레르기면역반응에 관련되는 인체 비만세포의 증식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원석 교수는 곰팡이 자체에 독성이 없더라도 세포활성에 기여하는 곰팡이 균주가 알레르기 또는 환경성 염증질환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외 곰팡이에 대한 환경위해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향후 전국 단위의 실외 공기 중 부유 곰팡이에 대한 장기간 자료 수집과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국내 실외 곰팡이 분포 및 노출에 따른 염증영향평가 영향 연구는 2019년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제45권 제6호에 결과를 발표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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