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폐경에 의해 동맥 경화 속도가 빨라져 여성들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공중 보건 대학원(University of Pittsburgh Graduate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 저널인 ‘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동맥경화, 혈전, 혈관 생물학)’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339명의 여성들을 평균 12.5년 추적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 기간 여성들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조사한 대규모의 코호트 연구 SWAN(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에 참여한 339명의 여성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36%에 해당하는 여성들이 흑인이었으며 나머지 64%는 백인 여성들이었다.
연구팀은 여성들의 경동맥-대퇴동맥 맥파전달속도(carotid-femoral pulse wave velocity)를 이용해 폐경 전후 1년간 동맥 경화정도의 변화를 확인했고, 인종에 따라 양상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백인 여성들에 비해 폐경 전후 흑인 여성들의 경동맥-대퇴동맥 맥파전달속도의 변화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폐경에 의해 동맥 경화가 증가되고 인종에 따라 차이가 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규명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폐경으로 인한 체내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혈관 내 지방 축적 및 염증 반응을 증가시켰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폐경기 여성들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들을 보다 주기적으로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여성·유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중분만, 전문 의료진과 시설 갖춘 곳 선택해야 (0) | 2020.02.14 |
---|---|
자궁내막암 환자 늘고 있다…“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 (0) | 2020.02.14 |
임신 중 흡연, 어린이 건선 위험 높일 수도 (0) | 2020.02.03 |
30대 난임원인으로 지목되는 비만…체중 줄이면 임신 성공률 ↑ (0) | 2020.01.15 |
매일 우유 1잔 이상 마시면 유방암 위험 낮아져 (0) | 2020.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