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임신 중 흡연한 산모에서 태어난 어린이는 건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에서 밝혀졌다.
20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보건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 중 흡연을 한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소아 건선의 위험성이 40%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결과는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학술지에 발표됐다.
덴마크에서 태어난 약 2만 6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으며 흡연량에 따라 건선 위험은 증가하여 하루에 16개비 이상 산모가 흡연했을 때는 300% 가까이 소아 건선 위험도가 증가했다.
태아가 니코틴에 노출되어 소아 건선 위험이 증가하는 것일 수 있으며 태아는 어린이가 간접흡연으로 노출되는 것보다 더 상당한 수준으로 담배의 대사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덴마크 전역에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모집한 10만 415건의 임신을 대상으로 했으며 담배와 니코틴 대체물질 사용을 산전, 영아기 초기, 어린이가 11세일 때로 나누어 분석했다.
2만 5812명의 어린이 중 281명이 12세 전에 건선이 발생했으며 연구팀의 추정결과, 비흡연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임신중 흡연 산모의 아이들은 건선에 걸릴 위험이 1.39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소아과 및 피부과 교수 코헨 박사는 ‘이것은 흡연과 건선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는 데이터인데 건선뿐만 아니라 다른 염증성 피부질환 역시 흡연이 위험요인이다’라며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유전적으로 건선에 취약한 사람에게 흡연이 건선 발달의 촉진제 역할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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