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궐련‧전자담배 혼용시 니코틴 중독 더 심해져

pulmaemi 2020. 1. 22. 16:54
이중 흡연자, 궐련만 피는 흡연자와 흡연량 별 차이 없어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쓰는 흡연자는 궐련만 피는 흡연자보다 니코틴 중독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 연구팀이 2014-2016년 실시된 건강영양검사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 흡연자 2442명을 분석한 결과 12.8%는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쓰는 이중 사용자로 집계됐으며 이중 사용자는 하루에 평균 14.46개비를 피웠고 궐련 사용자는 14.26개비로 궐련 흡연량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중 흡연자의 소변 내 코티닌 농도는 1364.95ng/ml였으며 궐련 흡연자의 소변 내 코티닌 농도인 1250.35ng/ml보다 높았다. 회귀 분석결과에서도 이중 사용자의 코티닌 수치는 궐련 사용자보다 136.80ng/ml 높았다.

연구팀은 “금연을 하고 싶은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처럼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논란이다”며 “궐련담배와 전자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담배를 끊거나 담배 소비량을 줄이는 것을 덜 도와주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금연 프로그램과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다른 종류의 담배를 사용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정신성 약물 저널’(Journal of Psychoactive Drugs)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