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어린이 치아교정 ‘골든타임’ 있어…만 6세부터 치과 검진 권장

pulmaemi 2020. 1. 22. 15:23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우리 아이 치아교정이 필요한가요”, “치아교정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요즘 같은 겨울방학 시즌에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치아교정 문의가 늘어나는 시기다. 학기 중에는 치아교정을 위한 정밀검사나 교정장치 제작 및 부착 등의 과정을 진행하기가 빠듯해 방학을 이용해 교정치료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어린이 및 청소년의 경우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치아발육 상태나 부정교합 양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치아교정 적기를 정의하기를 어렵다. 

배곧고운이치과 곽소영 원장은 영구치가 맹출하기 시작하는 만 6세경 교정과전문의에게 치아교정 검진을 한번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이 시기에 잘못된 교합이나 턱뼈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를 방치하게 되면 성인이 되어 주걱턱, 돌출입, 무턱 등의 증상으로 외관을 망칠 뿐만 아니라 치료가 어려워져 수술이 필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정교합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확인된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특히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 교합이 있거나 특정 치아가 결손된 경우, 어금니를 물 때 턱을 비틀어서 무는 증상을 보인다면 성장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빠르게 교정을 받아야 주걱턱이나 무턱 등 비정상적인 턱성장을 예방할 수 있다.

성장기에는 치아의 이동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골격적인 문제를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잇몸뼈의 성장도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이므로 영구치 맹출 공간이 부족한 경우 장치를 이용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악궁 확장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 영구치가 좀 더 좋은 자리에 맹출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향후 발치 후 교정해야 하는 확률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 치아교정 치료는 단순히 치아배열을 고르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악궁과 턱뼈의 정상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포괄적인 치료로 봐야 한다. 반드시 해당 분야에 이해도가 높은 교정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교정이 끝난 이후에도 뼈가 성장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치료 결과가 성인까지 잘 유지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해야 하며, 사후관리까지 꼼꼼하게 진행하는 치과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곽소영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교정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만일 적정시기를 놓치게 되면 성인이 된 후의 치아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자녀가 치아교정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교정검진을 통해 교정시기를 판단해 필요시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