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국가소득과 전기사용이 낮을수록, 고체연료 사용과 천연자원 고갈이 높을수록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사망과 기대수명의 불평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원광대학교 장수과학연구소 김종인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000~2015년 세계보건기구, 유엔, 세계은행 등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해 세계 164개 국가를 조사 분석한 연구 결과 단기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적고, 석탄과 목재 등 고체연료 사용이 높은 국가에서 실내 및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해 5세 미만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는 1인당 국민소득과 전기사용량이 적고, 고체연료 사용과 에너지, 광물 및 산림 등 천연자원 고갈이 높은 국가의 기대수명 불평등(ILE)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근거로 국가의 석탄 및 전기 사용량 등 사회생태학적 주요 요인이 5세 미만 어린이 사망과 기대수명의 불평등에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김종인 연구소장은 “1인당 소득수준이 낮으면 전기보다 석탄 및 목재 연료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고, 천연자원 매장을 발굴해 외화를 얻기 때문에 에너지, 광물 및 산림 고갈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한 실내외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유발은 어린 생명을 빼앗아 가고, 인류의 기대수명마저도 불평등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5세 미만의 어린 생명을 구하고, 인류의 기대수명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은 1인당 소득수준 향상과 석탄 및 목재보다 전기를 사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광물과 산림 등 천연자원을 보존하는 지혜가 필요한 사회생태학적인 환경보건 복지정책 전략들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아과학(BMC Pediatrics) 2019년 19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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