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유년시절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이 조현병(Schizophrenia)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덴마크의 오르후스 대학교(Aarhus University) 연구팀이 의학저널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만3355명의 덴마크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제보건기구(WHO)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세계 조현병 환자들의 수는 2천만명 이상이며 조현병 환자들은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조기 사망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조현병의 정확한 발병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여러 의학자들이 조현병의 유전적, 환경적, 사회적 위험인자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팀은 대상자 2만3355명의 유전적 정보를 종합정신질환연구소(iPSYCH)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대상자들의 정신 건강과 유년시절 거주지의 대기오염 정도를 조사했다.
대상자들 중 총 3531명에서 조현병 발병이 확인됐으며, 연구팀은 이들의 유년시절 거주지역의 대기오염 정도와 조현병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기의 오염정도를 나타내 주는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큐빅 미터 당 25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할 경우, 그 곳에서 성장한 아이들의 조현병 발병 위험은 큐빅 미터 당 10마이크로그램 미만의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 약 6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밝혀진 조현병의 유전적 위험인자들의 영향을 제외하고도 대기오염과 조현병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대기오염이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들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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