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의 질산염(nitrate) 함량에 따라서 암을 일으킬 위험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영국의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Queen's University Belfast)의 국제식량연구소(Institute of Global Food Security) 연구팀이 ‘영양학(Nutrient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가공육과 관련된 최근의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을 인체에서 암을 일으킨다는 근거가 충분하다는 점을 들어 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가공육은 생산과정에서 색을 더 진하게 만들고 오랜기간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질산나트륨(sodium nitrate)이 첨가된다.
그러나 모든 가공육이 질산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소시지나, 프랑크푸르트, 미국의 페페로니 같은 가공육은 질산나트륨을 첨가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고기의 섭취와 대장암, 직장암 등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암들과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한 연구결과들을 리뷰했다. 리뷰 결과 연구들 중 50%가 대장암과 고기를 섭취하는 것의 관련성을 규명했다.
그러나 이 중 질산염을 함유한 가공육의 섭취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만을 분석한 경우, 대장암과의 관련성을 규명한 것들이 65%나 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WHO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공육의 발암물질 등급을 질산염 함량 여부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눠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가공육의 세부종류에 따라 각각 대장암 위험을 얼마나 높이는지 연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올해 세계 암 연구 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과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는 적색육의 섭취를 주 3회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 하고 있으며, 가공육을 섭취할 경우 최대한 섭취량을 조절할 것을 요구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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