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비타민 D 결핍 노인, 10명 중 4명이 근육 약화 상태

pulmaemi 2019. 12. 20. 13:29
나이 들어서 독립 생활하려면 계란ㆍ생선 등 섭취 필수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 

비타민 D가 결핍된 노인은 근육 건강마저 나빠지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근육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노인이 뼈와 근육 강도를 잘 유지하려면 햇볕을 하루 15분 이상 충분히 쬐고 계란ㆍ생선 등 단백질 D가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20일 미국의 의료 전문 웹사이트인 웹MD는 ‘비타민 D가 노인의 근육 강도의 열쇠를 쥐고 있다’란 제목의 11월 6일자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기사는 노화 전문 학술지인 ‘노화임상중재’ 최근호에 실린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 Dublin) 영양학과 마리아 오설리반 교수의 연구논문을 근거로 해 작성됐다.

오설리반 교수는 영국의 60세 이상 노인 4,157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근육 강도의 차이를 살폈다. 이 결과 비타민 D 결핍으로 진단된 노인 10명 중 4명이 근육 약화 상태였다. 이는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적정한 노인에 비해 두 배나 높은 수치다.

비타민 D의 혈중 농도는 근육의 기능 손상 정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타민 D 결핍 노인의 근육 기능 손상률은 25.2%로, 비타민 D가 적정 수준인 노인(7.9%)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이 연구에선 운동이 노인의 건강에 주는 혜택도 확인됐다. 적정한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는 노인은 근육이 약화되거나 신체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적었다.

오설리반 교수는 기사에서 “많이 간과하고 있지만 근육 기능을 잘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있어 너무도 중요한 일”이며 “비타민 D 결핍이 근육 기능의 저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노인은 근육 기능이 양호해야 독립 생활ㆍ이동성 확보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낙상ㆍ노쇠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비타민 D 보충을 절대 게을리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직접 합성되므로 흔히 ‘선 샤인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에 특히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이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으론 계란ㆍ참치ㆍ연어 등이 꼽힌다. 이중 노인이 섭취하기엔 계란이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제성 기자(do8405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