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새로 개발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CMS121, J147의 작용 기전을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미국 솔크 생물학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와 스크립스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 공동연구팀이 저널 ‘eLif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쥐를 모델로 한 동물실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CMS121과 J147은 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CMS121의 경우 flavonol fisetin성분으로 이뤄져 있고, J147은 카레 향신료에 있는 커큐민(curcumin)으로 이뤄져 있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두 약물이 신경을 노화로부터 보호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고, 또한 인지기능 저하를 일부 되돌릴 수 있는 효과까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두 약물이 어떤 기전에 의해 뇌의 대사가 노화되는 것을 억제시킨다고 가정했고, 그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의 나이가 사람의 노년기에 해당하는 9개월이 되었을 때 두 종류의 약물을 먹이기 시작했다.
약물을 먹인지 4개월이 지난 후 연구팀은 생쥐들의 기억력과 행동능력을 테스트했고, 뇌에서 일어나는 분자적ㆍ유전적 변화를 분석했다.
검사결과 약을 복용한 쥐들이 기억력이 더 좋았을 뿐 아니라, 세포에서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이 약을 복용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CMS121과 J147이 아세틸CoA(acetyl-coenzyme A)라는 물질을 증가시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과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두 약물이 노화와 관련된 분자적 변화를 예방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하며 “보다 다양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연구해서 어떤 분자적 기전이 있는지 명확하게 알아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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