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이맘때쯤이면 그동안 수고한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나 할인 프로모션이 시작되는데, 치과도 마찬가지다. 학업으로 뒷전에 미뤄뒀던 외모 가꾸기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수험생들의 ‘치아교정’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 혜택을 내세우는 치과들도 증가한다.
하지만 가격에만 현혹되어 치과를 선택할 경우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특히 치아교정의 경우 대부분 심미적인 목적에만 치중해서 받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치아교정은 사람의 치아상태, 구강구조, 턱관절 등에 따라 교정기간부터 교정장치까지 전부 달라질 수 있으며, 알맞은 치아교정을 위해선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치료계획을 세워줄 수 있는 치과에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치아교정은 치아배열이나 얼굴 생김새의 이상을 진단하여 바르게 교정해주는 치과치료로 비뚤어진 치아나 덧니 혹은 돌출입, 주걱턱 등의 부정교합을 개선하여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의학적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치아교정 종류 역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매탈교정 외에도 철사나 고무줄 없이 브라켓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클리피씨 교정, 투명교정 장치로 티 안나게 교정이 가능하고 스스로 탈부착도 할 수 있는 투명교정까지 심미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각양각색의 교정장치가 등장하며 보다 쉽고 편하게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밸런스치과병원 임정훈 원장은 “당장의 가격적인 혜택 하나만 보고 치과를 선택할 경우 낭패를 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값싼 가격에 맞추기 위해 획일적인 치료 진행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거나 불법적인 장비와 재료를 가지고 있는 치과에서 잘못된 시술을 받고 평생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바른 치아교정을 위한 치과 선택 시 자신에게 맞는 치아교정 방법을 적용해줄 수 있는 교정과 전문의가 상주한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치아 교정은 심미적인 목적은 물론, 건강을 위한 치료목적도 있기에 턱관절도 함께 고려한 교정이 필요하다.
밸런스치과병원 턱관절센터 류성훈 원장은 “턱관절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치아교정 치료가 진행될 경우 턱의 교합이 조합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주변 근육을 긴장하게 하여 극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심할 경우 안면 비대칭이나 개구장애 등 턱관절 장애로 이어져 교정 후에도 다시 얼굴의 변형이 찾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고자 한다면 치아와 턱 모두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아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교정센터뿐만 아니라 턱관절센터의 의료진 협진이 이뤄지는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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