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드럼, 치면 칠수록 뇌 효율 극대화

pulmaemi 2019. 12. 18. 13:05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드러머들은 뇌의 양측 반구 사이의 연결이 강화되어 효율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보훔의 베르그만셰일대학(Bergmannsheil University) 및 루르대학(Ruhr-Universität) 연구팀이 ‘뇌와 행동 저널(journal Brain and Behavior)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균 17년의 드럼 연주 기간과 일주일에 10.5시간의 연습량을 가진 전문 드러머 20명 및 악기 연주 경험이 없는 24명을 모집하여 MRI 스캔을 통해 뇌의 구조와 기능을 조사했다.

그들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참가자들의 드럼 실력을 점수로 환산했고 당연히 드러머들의 점수가 더 높았다.

연구 결과 드럼 점수가 높을수록 뇌교(corpus callosum) 앞 부분은 확산 정도가 높았다.

뇌교는 양측 반구를 잇는 두꺼운 백질로, 뇌교 앞부분은 자발적 운동 시 의사 결정 및 운동 계획과 실행에 관여하는 양측 배외측 전전두피질을 연결한다.

연구팀은 드러머의 뇌교 앞부분은 성기고 두꺼운 섬유로 구성돼 있어서 신호를 더 빨리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운동 과제 수행 시 드러머들의 뇌가 덜 활발했고, 이는 뇌가 효율적으로 조직화되어 적은 노력만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전문적인 드럼 연주는 운동 영역의 효율적인 신경 연결과 연관된다며 더 나아가 “운동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장기간 동안 복잡한 운동 과제를 익힘으로써 뇌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