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국내 여성의 근로환경과 자연유산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여성 근로자 4078명을 조사한 결과 5.7%인 234명이 자연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토대로 자연유산에 영향을 미치는 여성의 근로환경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임 여성 근로자가 장시간 일을 하면 자연유산의 위험이 증가했으며 근무형태에 따라 사무직 여성보다 생산직 여성이 유산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50시간 미만 근로 여성과 비교해 61~70시간 근로한 여성은 자연유산 위험이 56%였다. 70시간 초과 시 66%로 위험도가 커졌다.
연구팀은 여성의 근로시간이 길어지면 상대적으로 수면시간이 짧아져 조산을 유도할 뿐 아니라 장시간 근로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태반으로 가는 혈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무직 여성에 비해 개인 상대 서비스직은 자연유산 위험이 76%, 생산직은 8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무직 근로자에 비해 직장에서의 물리적 요구가 다르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가임여성의 경우 7시간 이상 서서 근무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경우 자궁과 태반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웅크리는 자세처럼 불안정한 상태에서 작업을 오래 하는 경우 복강 내 압력을 올려 자궁의 안정성을 떨어뜨려 원치 않는 조산을 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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