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미세먼지, 노인들 입원율 높인다

pulmaemi 2019. 12. 11. 15:05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노인들의 입원치료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2년의 미국 노인의료보험제도(Medicare)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미 선행연구들로부터 호흡기 질환 및 심혈관계 질환과 미세먼지 농도 사이의 연관성은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많은 수의 다양한 질환들과 미세먼지의 연관성이 추가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5마이크로미터 미만 크기의 미세먼지(PM2.5)에 주목했고, 총 214 종류의 질병에 대해 대기오염 정도와 그 질병으로 인한 노인들의 입원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질병들은 심혈관계 및 호흡기 질환으로, 노인들의 입원 뿐 아니라 응급실 이송 및 사망에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및 호흡기 질환 이외에 수분-전해질 장애, 빈혈, 패혈증, 요로감염, 신부전 등 다양한 질환들이 추가적으로 연관성이 입증됐다.

연구팀은 “PM2.5는 대기에 떠다니는 미세한 고체 및 액체 먼지로, 인체에서 흡입할 경우 호흡기는 물론 혈액 및 순환기에도 침투할 수 있어 이런 다양한 질환들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2005년에 지정한 안전기준에 비해 더 낮은 미세먼지 농도에도 노인들의 입원 위험은 여전히 증가했다. 

연구팀은 “특히 심장질환이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호흡기 질환들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를 꾸준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