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미숙아, 당뇨병 조기 발병 위험 높아

pulmaemi 2019. 12. 11. 14:58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조산하거나 체중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미숙아들의 경우 아동기 혹은 청소년기에 당뇨병이 조기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연구팀이 ‘당뇨학(Diabetologia )’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약 420만명의 스웨덴 아기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이 조사한 420만명의 아기들은 1973년부터 2014년 사이에 출생한 스웨덴 국적의 아기들로, 대부분 22세가 될 때까지는 추적관찰에 성공했다.

18세 이하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재태 기간 37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들의 경우 재태 기간을 모두 채우고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1형 당뇨병을 앓을 확률은 21% 더 높았으며 2형 당뇨병을 앓을 확률은 26%나 더 높았다.

또한 미숙아들의 경우 43세에 도달할 때까지 1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24% 더 높게 나타났고,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은 49%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숙아들의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남자 미숙아의 경우 1형 당뇨병의 위험이 20% 더 높게 확인된 반면, 여자 미숙아의 경우 1형 당뇨병의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조산아들의 경우 인슐린 생성 세포가 존재하는 췌장 등의 다양한 장기의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미숙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당뇨병 위험의 증가 이유를 들었다. 

연구팀은 추가로 “이번 연구로 미숙아들의 당뇨위험이 높은 것을 확인했으나, 모든 아이들에서 당뇨가 발병된다는 말이 아니다”고 언급하며 “부모들은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들이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