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2형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의료진들은 대개 소식으로 하루 6번 식사를 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방법이 더 강력한 치료를 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이 '당뇨관리학'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생체 시계에 맞게 하루 세 번 식사를 하는 것이 하루 여섯 번 식사를 하는 것 보다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을 앓는 2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참여자중 일부는 전형적인 하루 6번 식사를 하게 한 반면 나머지는 아침에는 빵과 과일, 단 음식을 포함 식사를 많이 하게 하고 점심은 자유롭게 하게 하고 저녁에는 과일이나 단 음식, 녹말이 든 음식은 먹지 않게 하는 소식을 시키는 하루 3회 식사를 시켰다.
이 같은 식사를 하게 한 후 연구시작 당시와 2주와 12주 후 참여자들의 체중과 혈당 조절, 식욕과 생체 시계 유전자 발현을 측정한 결과 전형적인 하루 6회 식사를 한 당뇨 환자들은 체중이 전혀 줄지 않고 혈당 조절도 좋아지지 않은 반면 하루 세 번 식사를 한 환자들은 체중도 줄고 혈당 조절도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 세 번 식사를 한 환자들이 당뇨약 특히 인슐린 용량이 크게 줄었으며 일부는 인슐린 사용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그 밖에도 하루 세 번 식사를 한 사람들이 생체 시계 유전자들 발현도가 개선돼 이 같은 식사법이 당뇨병 조절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생체 시계 유전자들에 의해 조절되는 심혈관질환과 노화 그리고 암 같은 각종 후유증 역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하루 6번 식사를 하는 것 보다는 잘 짜여진 계획대로 하루 3회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이롭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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