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약물을 임신 말기 복용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계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이 '정신의학지'에 밝힌 996쌍의 엄마와 자녀 쌍을 대상으로 아이의 제대혈에서 혈액 검사를 한 결과 혈중 아세트아미노펜 부산물 농도가 높은 아이들에서 ADHD와 자폐증 발병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 태반을 넘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의 대사물질 이나 부산물이 약 2일 가량 체내 남을 수 있어 분만 전 몇 시간 전 엄마의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추정할 수 있다.
연구당시 아이들의 평균 연령은 9.8세 였으며 257명이 ADHD 진단을 받았으며 66명은 자폐계질환, 42명은 ADHD+자폐계질환, 304명은 다른 발달 장애 진단을 받았고 327명은 정상적으로 발달을 했다.
연구결과 아세트아미노펜 대사물질 농도가 가장 높은 제대혈을 가진 아이들이 가장 낮은 제대혈을 가진 아이들에 비해 ADHD와 자폐계질환 진단을 받을 위험이 각각 2.86배와 3.6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일부 한계점이 있어 이번 연구만으로 임신을 한 여성들이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중단하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임신 말기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시 주의를 요할 필요는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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